지저분한 회색 천을 머리에 둘러매고 있는 붉은 머리의 청년은 전체적인 외형만을 보았을 땐 참으로 평범하고 순박하게 생긴 인상이지만, 오른 눈을 가리고 있는 지저분한 붕대와 얼굴을 가로지르고 있는 흉터로 인해 뭐라 말할 수 없는 어색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175cm가 겨우 될까하는 키와, 살집도 근육도 없어보이는 보통의 체격은 등에 매고 있는 커다란 대검과 어우러져 그 어색함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그 사실을 저도 알고 있는지, 항상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부동 자세를 취하거나 가장 어두운 구석에 숨어있곤 한다. 보통의 색과 다른 흰색의 정교도 수호자 갑주와 그에 어울리는 다른 정교도 수호자 장비들은 사용하기 쉽도록 잘 정비되었지만 오래 되었는지 여기저기 더럽고 낡은 부분이 많이 보인다.
 
  • 나이 : 24
 
  • 성격 
    외톨이
        집도, 가족도, 변변찮은 직업도 없는 그는 완전히 외톨이이다. 이 드넓은 성도에서 그를 아는 사람은 양손을 펼쳐도 다 채울 수 없을 정도로 적고, 그나마 아는 사람들도 친지나 친구가 아닌 공적으로 만난 사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이렇게까지 사회적인 교류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의문점을 가질 정도로 그는 아무와도 얘기하지 않고, 누구와도 만나지 않는다. 그래도 그는 그것이 신경쓰이지 않는 것 처럼 보인다. 오히려 외톨이인걸 즐기는건 아닐까 싶을정도로. 그래도 다행인 점이 있다면 가끔씩 사람들과 마주 할때를 보면 정상적인 사회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긴 하다.

    수동적
        그는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법이 거의 없다. 남의 명령을 받고 일하는 것이 오히려 제 적성에 맞는 사람처럼 행하곤 한다. 이는 어릴 때부터 강압적인 부모와 그 양육방식에서 비롯된 성격으로, 부모님이 없는 지금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의견보다는 타인의 의견을 더 잘 받아들이고 그것을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때라면 제 의견을 내기보단 바닥에 조약돌을 던져서 순전히 운으로 모든 일을 결정할 정도. 그 이유를 물어보면 자기 생각으로 일이 그르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것 때문에 그렇다고. 운으로 결정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통찰력
        평생을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살아온 그는 대단한 능력이 하나 있는데, 남을 알아보는 눈썰미가 좋단 것이다. 그 사람의 발걸음이나 표정, 말투를 보고서 사람을 판단하는 일에 능하며 이는 사람 뿐만이 아니라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쩌면 암흑기사가 되지 않았더라면 대단한 지략가가 됐을지도 모를 정도로 판단이나 통찰력이 뛰어난데, 그의 소심한 성정과 수동적인 태도때문에 빛을 발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는 이런 능력을 겨우 상대의 눈치를 보는데에 쓰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눈치 하난 잘 보니까 다행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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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지품 :
    • 오래 쓴 것처럼 보이는 더러운 지갑, 3천5백길이 들어있다.
    • 겉이 더러운 유리병에 담겨있는 체력 회복 포션 3개. 마나 회복 포션 1개.
 
 
  • 기타 : 
  • 스스로 자기의 얘길 꺼내는 법이 없어 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굉장히 적다. 그의 가족들은 5년 전 재해의 여파로 죽거나 병으로 앓다가 송장이 됐다는 정보가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이리라. 극도로 평범한 평민 가정에서 성장했기에 성장과정에서 특별한 일도 없었고, 눈에 띄는 일을 하지도 않았다. 그야말로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굳이 찾아보지 않는 그런 사람. 
  • 암흑기사가 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기술의 사용법이나 암흑의 사용법에 미숙하다. 주변에서 그를 가르쳐주는 스승도 없으니 당연할지도. 그래도 혼자서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다. 그 노력이 크게 빛을 발하진 않지만 그를 죽을 상황에서 여러번 구해준 것은 맞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 밖에.
  • 붕대와 흉터는 5년전 재해로 인한 상처. 오른 눈은 완전히 시력을 잃었다. 보기에 흉하다고 스스로 가리고 다닌다.
  • 신기하게도 존재감이 거의 없다. 말을 하지 않으면 거기에 있는 것도 모를 정도. 어느 날은 주점에서 부러 점원을 부르지 않고 앉아있었는데, 폐점 시간까지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던 적도 있다고. 존재감이 없는 단점은 역시 존재감이 없단 것이고, 장점이 있다면 누가 그를 기억하기 어렵다는 것이 있다. 얼굴에 눈에 띄기 쉬운 특징이 많은 편이지만 신기하게도 제대로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 암흑을 이루는 주된 감정 : 혼돈